하임하우스 옆엔 밤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사실 그곳은 우리 땅이 아닙니다.
마당 절반이 우리 땅이 아니죠.
감사하게도 많은 땅을 차지하고
우리 땅처럼 꾸미고 살아갑니다.
옆집 사장님과 의논하면서 밤나무까지
저희가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도로로 되어 있기에 아무도 소유권은 주장할 수가 없죠.
이사 온 후 첫해에 밤을 털어서
저희에게 조금 가져다주셨습니다.
전 주인은 저희에게 "밤나무도 있어요." 했기에
저희 것인줄 알았습니다.
서로 부딪히는 마음이 있으면 안 된다고 하시면서
실컷 딴 밤을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밤에 욕심이 있겠습니까?
땅에 욕심이 있겠습니까?
하나하나 떨어지는 것 줍는 재미죠."
하면서 서로 양보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침에 나가보면
밤이 떨어져 있습니다.
가을입니다.
그렇게도 기다렸던 가을 날씨입니다.
제법 쌀쌀한 새벽 공기가 좋습니다.
상쾌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더욱 좋습니다.
요즘 하늘은 왜 이리 아름다울까요?
모든 게 아름다운 가을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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