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태석 목사 칼럼

북 콘서트 (25.02.23) 쑥스러움이 어색함이 되었나 봅니다.제가 주인공이 되어 축하를 받는다는 것.그것도 책을 만들어서 그 자리에 제가 앉아 있다는 것이여간 쑥스러운 게 아니었습니다.생각했던 것보다 몇 배나 행복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찾아오신 것도 감사하며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함께 축하해 주니 더욱더 감사했습니다.이 소식을 접하신 분들이 왜 초대를 하지 않았느냐고 하니그냥 이렇게 할 바엔 더 초청을 할 것 그랬나 봅니다. 특별한 연주와 찬양여러 설명과 질문을 받고 대답하고눈을 맞추면서 공감해가는 시간들.더욱이 저의 개인적인 특송 시간은그냥 떨리기만 했습니다.준비한 것보다 못한 것 같아서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외웠던 가사들이 하늘로 날아다니듯내 입술에 붙잡아 둘 수 없게 되어서어떻게 그 시간이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 분.. 더보기
졸업자 모임 (25.2.16) 전주에서 박사반 졸업자 모임이 있었습니다.다른 모임과 다른 성격인 것을 미리 알지 못해서약간 짜증 섞인 모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괜히 전주에서 하는 것은 아닌지왜 갑자기 장소가 전주로 바뀌게 되어귀찮은 일이 생겼구나 하는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정을 정하는 것도기분 좋게 하지 못했습니다.그러나 모임이 이루어지면서너무나도 마음 아픈 성격의 만남이라는 것이느껴지기까지는 길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박사 학위증 한 분이 미국에서 오셨습니다.온라인으로 궁 부하여 40년 만에한국 땅에 오셔서 같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년에 미국에서 잘나가는 큰아들을 코로나로 먼저천국에 보내고 상심이 너무 컸다고 합니다."이 세상에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라는 말이이해가 되었습니다.그 후 한 번도 소화제 없이는.. 더보기
졸업 (25.02.09) 어제 제가 졸업했습니다.지난 3년의 세월을 생각해 봅니다.어찌 다녔을까요?생각해 보면 스스로 대견하기도 합니다.먼 길을 매주 운전하여도착하면 바삐 점심을 먹고 수업에 들어갑니다. 간혹 고속도로가 막히기라도 하면점심의 여유조차 사라집니다.3년 동안 제가 이렇게 엉덩이가 무거웠다가 하기도 했습니다.공부하는 데 있어서단 한 번의 얼어 섬도 없이 임했다는 것에학창 시절 공부 좀 할걸...그럼 어땠을까? 하고 너스레를 떨어보기도 합니다. 조금만 일찍 아니 제시간에만 끝내줘도서부간선 도로를 빠져나올 수 있는데.한 번도 교수님은 일찍 끝내주는 법이 없습니다.그러다 보면 빠져나오는데1시간이 넘게 걸리고 집에 오는 데 4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다 보면 집에 올 때쯤 제정신이 아닙니다.이런 생활이 익숙해지면 좋으련만갈수록 .. 더보기
폭설 (25.02.02) 이번 명절은 유례없는 폭설이 내렸습니다.방송에는 38센티 정도 말했지만저희 집은 45센티는 내린 것 같습니다.고립될 수밖에 없는 깊이의 눈이었습니다.거센 바람에 눈이 옆으로 내렸습니다. 다행인 것은 아침부터 제설차가 몇 번을 다니면서 치우고 뿌려서그나마 도로는 괜찮았다가 위험했다가를 반복했습니다.마당에 눈은 손댈 수도 없고 겨우 사람 다닐만한 공간만계속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금세 채워져서 어디가 길인지도 분간할 수 없게 됩니다.위험함을 느껴서 올라가 눈을 쓸어내렸습니다.한숨 돌리나 했더니 만들어놓은 주차장도위험해 보였습니다.그곳에도 올라가서 눈을 치우니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 눈으로 눈사람도 만들고이;글루도 만들었습니다.눈 내리는 배경이 너무 좋아서 자주 테라스에 나와서식사를 하니 눈으로 이러.. 더보기
설 명절 (25.01.26) 이번 주는 설 명절이 있습니다.긴 연휴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들떠 있습니다.연일 방송에 보면 해외로 떠난 사람들이너무나 많아서 지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그냥 인천공항을 들어가기조차 힘들다고 하니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떠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동남아로 가는 여행객들이 많은가 봅니다.이유를 들어보면오히려 국내 여행보다도 저렴하다고 하는 소리도 있고이왕이면 해외로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합니다.긴 연휴로 인하여 조금은 여유가 있는 모습들이기도 합니다.설 명절다운 들뜬 기분들이 있었으면 합니다.그러지 않는 경제 지표들이 우릴 우울하게 하며혼난스러운 정치적인 국내 상황도 어지럽게도 합니다.세계적인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그다지 좋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 모든 것에는 하.. 더보기
1월 (25.01.19) 올해의 계획을 세워봅니다.무얼 해야만 하는가?무엇을 할 수 있을까?어떤 것을 하고 싶은가?가능성을 따져보고 우선순위도 세워봅니다. 언제부터 시작할 것인가?올해를 마감할 때 어느 정도 이루었으며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고아쉬움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갈수록 쉬운 삶은 없습니다.그러나 할 수 있겠지라는 막연함보다는조금씩 그래, 한 걸음씩.아니 마치는 순간 한 걸음이라도 나아갔다면그것으로도 만족할 수 있지 않은가? 젊은이의 패기는 없더라도은근한 끈기는 있으니속도가 늦어서 그러지 '할 수 있다'라는 생각,충분하다는 스스로의 다짐.이제 1월입니다.숨 고르기 하는 순간,몸을 움츠리는 순간,이런 도움닫기가 굳어지지 않도록기지개를 켜기도 합니다. 달려갈 길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에정리도 해보면서마음도 잡아가.. 더보기
눈보라 (25.01.15) 이번 주는 겨울다운 눈이 왔습니다.겨울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여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피해가 있지 않는 조건이라면 눈이 좀 왔으면,조금 쌀쌀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소한 지나 이번 주는 눈도 많이 내렸고춥기도 꽤 추웠습니다.교회 수도가 얼었으니 추운 겁니다.저희 집은 영하 18도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그래도 그 쌀쌀함의 깨끗함은 너무 좋습니다. 언제인가 하루 눈길 산책을 나갔습니다.아무도 밟지 않는 길을 걸었습니다.기분이 좋아졌습니다ㅡ.순백색의 길을 걸으며 자꾸 뒤돌아 봤습니다.내 발자국을 확인해 봤습니다.나의 인생의 뒤안길은 어땠을까?제대로 걸어오기는 한 걸까?앞으로라도 더 곧게 걸어가야 할 건데... 한참을 걷다 보니어릴 적 느꼈던 눈보라가 휘몰아쳤습니다.코끝이 추워.. 더보기
소망 (25.01.5) 새해가 밝았습니다.같은 시간 같은 해가 뜨고같은 시작을 한 것 같지만우리 모두 한 살을 더해졌습니다.그리고 다른 삶을 사고자 하는 기대를 품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아픈 사건으로 인해서새해의 벅참을 가질 수도 없었습니다.한 주 동안 마음 아픔으로 인해 먹먹함이 있었습니다.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화도 나고 슬픔도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살아있는 자들에게 맡겨준 삶들이 있습니다.충실하게 우리 모두 새해를 맞이하며 살아가야 합니다.그럴 바엔 희망과 소망을 가져봅시다.안될 것 같다는 좌절에서 벗어나 봅시다.될 것도 안됩니다.할 수 있다고 말해봅시다.희망을 불어넣어 봅시다.할 수 있도록 나 자신에게 힘을 불어 넣어줍시다.괜찮다고 안심하도록 해봅시다.그리고 소망을 기억하며 기도해 봅시다. 25년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