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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목사 칼럼

장례 (24.01.28)

아침 예성이가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좋지 않다고 하여 제가 통화를 했었는데...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가셔야겠다고 하셨습니다.
 
"가셔서 연락 주세요." 라는 말이 마지막 대화일지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한 번씩 전화를 받지 않을 때가 계셨기에
만약 이번에도 그렇게 되었다면 더 험한 일을 당할 뻔했습니다.
다행히 사모님 큰오빠가 전화 통화가 안 되니 집에 가 본 것이 다행입니다.
 
그렇게 마지막 몇 년...
그러니까 어머님이 먼저 가시고 만 4년을 홀로 외롭게 지내시다 그렇게 소천하셨습니다.
보고 싶어도, 그리워도
그렇다고 먼저 손을 내밀 지도 못하시는 
먼저 전화를 하지도 못하시는 그러면서도
서운함을 화로 표현하시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본인의 속 마음을 부드럽게 표현하시지도 못하시는
그래서 오해가 되어 스스로 외롭게 사셨던 분이셨기에 하나님의 부르심이 빨랐나 봅니다.
깊은 정을 가족들에게는 표현 못 하시는 우리네 어른들과 같은 분이셔서
다른 이들에게는 정 많은 분이셨지만 정작 가족들에게는 그렇지 못한 분이셨습니다.
 
우리 사랑을 사랑으로 표현하며 귀함을 귀함으로 표현하며 살아갑시다.
우리네 인생 그리 살아도 모자람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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