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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목사 칼럼

졸업자 모임 (25.2.16)

전주에서 박사반 졸업자 모임이 있었습니다.다른 모임과 다른 성격인 것을 미리 알지 못해서
약간 짜증 섞인 모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괜히 전주에서 하는 것은 아닌지
왜 갑자기 장소가 전주로 바뀌게 되어
귀찮은 일이 생겼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정을 정하는 것도
기분 좋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모임이 이루어지면서
너무나도 마음 아픈 성격의 만남이라는 것이
느껴지기까지는 길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박사 학위증 한 분이 미국에서 오셨습니다.
온라인으로 궁 부하여 40년 만에
한국 땅에 오셔서 같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년에 미국에서 잘나가는 큰아들을 코로나로 먼저
천국에 보내고 상심이 너무 컸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라는 말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 후 한 번도 소화제 없이는 음식물을 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공부를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삶의 의미를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목사님 부부의 위로 여행으로 전주로 오게 되었으며,
구미당에서의 만찬과 히스커피에서 공부와 대화,

한옥마을에서의 부채 만들기 체험,
한복을 입고 경기 전에서의 사진 촬영,
간단한 콩나물국밥, 그리고 박 권사님의 딸기잼 선물...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고 하니
제가 오히려 송구스러워졌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기쁨으로 준비했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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