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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목사 칼럼

눈물 (24.11.24)

요즘 눈물이  많아졌나 봅니다.

갱년기를 다 지났다고 했는데,
무엇을 가만히 생각하면 눈물이 맺힙니다.
꼭 슬퍼서가 아닙니다.
속상해서도 아닙니다.
마음이 아파서도 아닙니다.
서러움은 더욱 아닙니다.
괜스레 고맙고, 미안하고, 감사해서인가 봅니다.
힘듦을 이겨낸 모습들이
대견해서 그런가 봅니다.
 
당연한 것 같은 일상들이지만
당연함이 될 수 없는 일상들을 알기에
살아내는 분들이 귀하고 대견스럽습니다.
 
올 한 해를 살아내는 여러분들의 수고가
느껴지기에 수고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젠 정말 한 장밖에 남아있지 않는 달력을 대합니다.
무엇을 했을까?
어떤 것을 해냈을까?
아쉽기만 하지는 않는가?
그래도 위안될 수 있는 지난 시간들이 있기에 웃음이 나옵니다.
그리고 웃습니다.
미소 지어봅니다.
그리고 스스로 말해봅니다.
 
잘했어...
애썼어...
고생 많았다.
또 한 해 살아냈구나.
겨우가 아니라
이만큼이나... 그래서 수고했다.
이렇게 칭찬해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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