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태석 목사 칼럼

예쁜 하늘 (24.11.17)

요즘 하늘 너무 예쁩니다.

이번 가을은 단풍이 들지 않거나 
예쁘지 않고 타버리거나 떨어진다고 했는데...
이렇게 더운 여름을 견딘 단풍잎들이 
얼마나 고운 빛을 내는지요.
 

보고 있으면 감탄이 나옵니다.
'예쁘다.'라는 말이 계속 나옵니다.
힘겨웠던 여름을 잘 견디고
이겨내서 그런가 봅니다.

하임 하우스로 내려가는 단풍나무 터널은
아름답다는 말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떨어지는 낙엽도 센치하지 않습니다.
그것조차도 예쁩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밟고 가는데도
괜찮습니다.
단풍잎이 예쁘니
모든 게 다 예쁘게 보이나 봅니다.

그래서 좋습니다.
예쁘니 좋습니다.
아름다우니 좋습니다.
그런 것을 느끼니 좋습니다.

 

이번 주 추워지면 거의 떨어질 단풍이지만
그래서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만큼 아름다움을 주고 떠나니 미련 없습니다.
내년에도 이만큼 예쁠 테니까요.
그때 또 예쁘다 아름답다 괜찮다 하면 됩니다.

시간이 흘러가는 것도 좋습니다.
빠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지만
잘 견뎌내는 우리 또한 아름답고 예쁩니다.
충분합니다. 당연히요.

'김태석 목사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지막 달 (24.12.1)  (0) 2025.06.04
눈물 (24.11.24)  (0) 2025.06.04
금요기도회 (24.11.10)  (0) 2025.06.04
가을빛 (24.11.3)  (1) 2025.06.04
죽음 (24.10.27)  (0) 2025.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