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늘 너무 예쁩니다.
이번 가을은 단풍이 들지 않거나
예쁘지 않고 타버리거나 떨어진다고 했는데...
이렇게 더운 여름을 견딘 단풍잎들이
얼마나 고운 빛을 내는지요.
보고 있으면 감탄이 나옵니다.
'예쁘다.'라는 말이 계속 나옵니다.
힘겨웠던 여름을 잘 견디고
이겨내서 그런가 봅니다.
하임 하우스로 내려가는 단풍나무 터널은
아름답다는 말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떨어지는 낙엽도 센치하지 않습니다.
그것조차도 예쁩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밟고 가는데도
괜찮습니다.
단풍잎이 예쁘니
모든 게 다 예쁘게 보이나 봅니다.
그래서 좋습니다.
예쁘니 좋습니다.
아름다우니 좋습니다.
그런 것을 느끼니 좋습니다.
이번 주 추워지면 거의 떨어질 단풍이지만
그래서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만큼 아름다움을 주고 떠나니 미련 없습니다.
내년에도 이만큼 예쁠 테니까요.
그때 또 예쁘다 아름답다 괜찮다 하면 됩니다.
시간이 흘러가는 것도 좋습니다.
빠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지만
잘 견뎌내는 우리 또한 아름답고 예쁩니다.
충분합니다. 당연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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